갑상선

갑상선 질환

갑상선은 우리 목 앞부분의 후두부 밑에 위치하는 장기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신진 대사를 결정하는 것으로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되고 적절히 분비되지 않으면 갑상선기능 저하를 초래하게 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되게 되면 우리 몸의 전체적인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게 되면서 자각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와 피로감, 두근거림, 설사, 숨참, 손 떨림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고 유난히 더위를 못참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월경이 불규칙해지기도 하고 무월경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눈에도 문제를 일으켜 안구돌출 같은 후유증을 남기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빈맥, 부정맥 등이 야기되면서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치료는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로 지나친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것입니다. 약을 복용하면 사람마다 다르지만 1~2주가 지나면서 점차 두근거림. 피로감 등의 자각 증상이 완화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약은 대개 메티마졸과 안티로이드 두 가지 중 사용하게 되며 두 가지 모두 부작용이 흔하진 않으나 약을 시작하고 가려움증이나 피부 발진이 나타날 수 있으며 드물게는 간 기능 이상(황달. 구토. 식욕부진)과 백혈구감소증(갑작스런 고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약에 의한 가려움증은 약물 치료로 금방 좋아지지만 간기능 이상이나 백혈구 감소증은 약을 중단하고 환자가 방사선요오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단시간에 완치되는 병은 아니며 대개 1~2년 동안 약물을 유지해야 하며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약을 중단할 정도로 안정화되면 약물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완치된 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완치된 이후에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자각 증상이 있다면 다시 병원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항진증과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적게 생산되는 병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의 증상은 항진증과 반대로 이유 없는 체중 증가, 부종, 피로감 등이 있고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도 치료하지 않는 경우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와 심장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의 치료는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약(상품명 씬지로이드)만 꾸준히 복용하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으로 유지될 수 있으므로 갑상선 기능 저하는 항진증보다는 치료가 더 쉬운 병이기는 하나 한 번 복용하면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는 단점은 있습니다. 하지만 씬지로이드는 약물의 부작용이 없고 공복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되는 약이기 때문에 치료가 어렵지 않습니다.

갑상선 결절

갑상선 결절은 고령에서 많이 관찰되고 대부분 양성으로 이런 경우 6-12개월마다 추적 관찰만 하면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갑상선 결절 중 악성 결절도 있으므로 초음파 검사에서 악성(암)이 의심된다면 세침 흡인 검사(조직검사)를 하여 양성과 악성을 구별해야 합니다. 몇 년 전 갑상선 암에 대한 과잉 진단/치료 논란이 있어 간혹 결절에서 암이 의심돼도 조직검사를 하지 않고 지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는 지양해야겠지만 갑상선암도 암의 하나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초음파 결과, 갑상선 암을 의심하는 소견이 있다면 너무 지체하지 않고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초음파에서 갑상선 암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 01 초음파에서 갑상선 결절이 아주 어둡게 보이는 경우(저에코)
• 02 높이가 너비보다 큰 결절(결절의 모양이 납작하지 않고 위아래로 길쭉한 경우)
• 03 결절에 석회화(초음파에서는 새하얀 점으로 보임)가 동반된 경우
• 04 결절의 경계가 깨끗하지 않고 불분명하게 보일 때